경기도 수원시는 시민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마음건강 상담실’에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5000여명이 전화상담을 이용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016년 6월 전국 최초로 ‘정신건강 수도’ 비전 선포에 이어 정신건강 중심 도시환경과 성숙한 정신건강문화를 만들고, 시민 모두가 양질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받을 권리를 보장하겠다는 ‘수원시 정신건강 권리장전’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는 일환이라는 게 수원시의 설명이다.
수원시행복정신건강복지센터에 따르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기회를 24시간 열어두는 공간이 마음건강 상담실이다. 심리적 또는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이 손만 내밀면 닿는 창구다. 전화(1577-0199)와 카카오톡, 홈페이지, 마로앱 등 모든 수단으로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전화상담을 통해 온라인 검진지 등을 작성하도록 안내하고, 상담 일자를 정한 뒤 대면 상담을 진행한다. 정신건강 상태에 따라 ‘정상’인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주의’인 경우 상담을 진행하며, ‘위험’인 경우 지역사회기관이나 치료기관으로 연결해 준다.
시민 일상의 행복 길라잡이 ‘마로앱’도 있다. 일반 시민들의 마음건강을 위해 만든 마로앱은 정신질환이 없는 일반 시민들이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게 돕는다. 마로앱은 사용하는 누구나 일상을 지내며 느끼는 감정을 기록하고, 잘 다룰 수 있도록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마음건강 친구다. 총 3만여건이 다운로드된 마로앱은 앱스토어 평점이 4.9점을 기록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또 수원시민을 지키기 위해 정신건강 위기 개입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관내에서 정신건강 질환자로 인한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경찰과 소방, 행정기관, 지역사회기관 등과 함께 현장에서 상황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자해 또는 타해 위험 상황이나 극단적 선택 또는 중독 관련 정신건강 위기 상황에 2인 1조로 정신건강전문요원이 투입된다.
이재준 시장은 “최근 정신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는 시민들의 정신건강복지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