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파일? …열었다가 악성코드 주의보

입력 2023-09-05 11:34
공격자가 보낸 이메일에 첨부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윈도우 도움말 파일(.chm). 이 파일을 무심코 실행하면 감염 PC에 악성코드가 몰래 설치된다. 안랩 제공, 연합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논란을 악용한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사이버 보안 기업 안랩은 오염수 처리와 관련한 이메일을 이용해 악성코드가 담긴 윈도 도움말 파일(.chm)을 퍼뜨리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정보를 준다는 식의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 이름은 ‘project.chm’이다.

메일을 받은 사용자가 파일을 실행하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노재팬’ 캠페인에 관한 현황을 담은 기사 내용이 나타나고, 곧바로 PC에 ‘백도어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원리다. 백도어 악성코드란 공격자의 추가 공격을 위해 공격자의 출입 통로 역할을 하는 악성코드를 뜻한다.

이 백도어 악성코드 설치에 성공한 공격자는 명령을 통해 추후 또 다른 악성 행위가 가능해진다. 감염 PC에서 파일을 업로드 또는 다운로드하거나, 정보를 탈취하는 등 행위다.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려면 ▲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 다운로드·실행 금지 ▲ 오피스 SW, OS(운영체제), 인터넷 브라우저 프로그램 최신 보안패치 적용 ▲ 백신 최신 버전 유지와 실시간 감시 기능 실행 등의 보안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안랩은 권고했다.

현재 안랩 측도 V3를 통해 이 악성코드를 진단 및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랩 관계자는 “사용자의 궁금증을 유발해 악성 파일을 실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최근 이슈가 되는 주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은 저장하거나 실행하지 말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은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