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자체가 농민들이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축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5일 괴산군에 따르면 전날 막을 내린 2023괴산고추축제는 25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고도 10억원 넘게 올렸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나흘간 진행한 괴산고추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25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축제 기간 고추장터, 온라인 괴산장터 등에서 팔린 건고추도 전국 각지의 소비자가 몰리면서 3만1665㎏ 10억5000여만원 어치에 달했다.
지난달 24일부터 나흘간 영동에서 열린 2023영동포도축제는 20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3영동포도축제는 20만6000여명이 방문했고 21억3000만원의 농산물 판매 실적을 올렸다. 농산물 판매액은 포도 11억6000만원을 비롯해 와인, 자두 등 총 21억3000만원에 이른다.
이달에도 농산물 축제가 곳곳에서 열린다.
음성군은 농산물 축제를 통합한 2023음성명작페스티벌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개최한다. ‘음성농부의 선물, THE명작’을 주제로 금왕읍 금빛근린공원에서 열린다.
음성명작페스티벌은 음성군꽃잔치, 음성청결고추축제, 음성인삼축제 등 3개 농산물 축제를 하나로 통합한 축제다. 지난해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선보인다. 음성명작은 음성명품작물의 줄임말이다.
축제장 내 판매 부스에서는 인삼과 고추, 화훼, 과수, 쌀 등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농산물은 택배 무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삼을 사면 인삼 세척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받는다. 건고추를 구매하면 현장에서 가공하는 고추 방앗간 서비스(유료)도 받을 수 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냉해와 폭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올해 농민은 어느 해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음성명작페스티벌로 시름을 잠시 잊고 농가소득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역의 대표적인 농산물 축제인 2023청원생명축제를 오는 10월6일부터 15일까지 오창읍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개최한다. 2008년부터 시작된 청원생명축제는 40억원대의 농산물 판매액을 기록하는 중부권 대표 농산물 축제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열린 지난해 행사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60만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