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재개한 전장연…“매주 월요일 오전 탑승”

입력 2023-09-05 10:40 수정 2023-09-05 11:18
5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지하철에 탑승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5일 재개했다.

전장연은 그러면서 앞으로 매주 월요일 아침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서울역 방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9시쯤부터 30분 가까이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지하철에 탑승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전장연은 지난 6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는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장연은 최근 편성된 정부 예산안에 자신들의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시위를 재개했다.

전장연 회원들은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게 막혀 지하철에 타지 못했다.

다만 지하철 탑승을 시도하는 회원들이 휠체어로 경찰 방패를 밀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연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선포 기자회견'에서 박경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매주 월요일 오전 다시 지하철에 타겠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출근길 탑승 시위가 지난 1월 3일 이후 8개월 만이라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회원들이 1월 3일 이후에도 수차례 지하철에 탑승하려 했지만, 공식적으로 탑승 시위를 벌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이날 시위에서 기획재정부에 특별교통수단 예산 중 운영비로 3350억원을 요구했지만, 470억원만 반영됐다고 비판했다.

전장연은 또 중증장애인공공일자리 예산은 매년 줄고 장애인 탈시설 지원 예산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