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습관 시작점인 이것…佛 “일회용 전자담배 금지할 것”

입력 2023-09-04 18:03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가 파리 롱샹 경마장에서 열리고 프랑스산업연맹(MEDEF)이 주관한 프랑스 기업가(REF)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정부가 일회용 전자담배를 젊은 층의 흡연 시작의 요인으로 규정하고, 금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3일(현지시간) 프랑스 RTL 라디오에 출연해 “프랑스에서 흡연 때문에 매년 7만5000명이 사망한다”며 “정부는 젊은이들에게 나쁜 습관을 심어주는 일회용 전자담배를 곧 금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탕, 마시멜로, 버블검 등의 향이 나는 담배는 10대를 겨냥한 것”이라며 “이러한 일회용 전자담배 때문에 젊은이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다”고 비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실제 아일랜드 한 연구기관은 전자 담배를 피우는 10대가 연초형 담배를 피우기 시작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에 비교해 최대 5배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자담배 규제에 나선 건 프랑스만이 아니다. 벨기에는 온라인 판매를, 독일은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를 금지하고 있다고 가디언을 전했다. 아일랜드는 전자담배 판매 금지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호주 역시 니코틴 함량을 줄이고 향을 제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서지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