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임옥상 작품 철거 규탄하는 정의기억연대

입력 2023-09-04 11:43 수정 2023-09-04 11:53
정의기억연대를 비롯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4일 서울 중구 남산 기억의 터에서 서울시의 '성추행' 혐의 임옥상 작가 작품 철거 방침에 반대하며 손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세상의 배꼽'에 덮어진 보라색 천들.

서울시가 남산 '기억의 터'에 설치된 임옥상 작가의 작품을 철거하기로한 4일 정의기억연대를 비롯한 여성단체 회원들이 보라색천을 두르며 철거 방침에 반대하고 있다.

'기억의 터'에 둘러진 보라색 천.

시의 철거 방침을 규탄하는 단체.

임 작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서울시는 임 작가가 유죄 판결을 받자 '기억의 터'에 설치된 '대지의 눈'과 '세상의 배꼽' 등 시설에 있는 작품을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철거 방침에 반대하며 대치 중인 단체.


그러나 정의기억연대는 성추행 가해자의 작품을 철거한다는 명목으로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지우려고 한다며 작품에 보라색 천을 덮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서울시의 철거 방침을 규탄했다.


시는 이날 오전에 작품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정의기억연대와 여성 단체 회원들의 퍼포먼스와 규탄으로 인해서 대치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윤웅 기자 yoony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