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3일 킨텍스서 첫 전국 합동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

입력 2023-09-04 07:47

경기도는 지방세 고액체납자 가택수색을 통해 압류한 명품 시계, 가방 등 772점을 오는 13일 다른 시·도와 합동으로 공개 매각한다고 4일 밝혔다.

경북(경산), 전북(군산·김제·전주), 제주(제주도·제주시) 등 다른 시·도의 공매 참여 요청에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를 도내 31개 시·군과 함께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실시하는 유일한 지자체다.

공매는 물품을 직접 보고 입찰할 수 있도록 고양 킨텍스 현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킨텍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물품 관람과 입찰이 가능하다.

매각 대상 물품은 샤넬·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 158점, 롤렉스 등 명품 시계 25점,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 448점, 미술품·도자기·골프채 등 총 772점이다.

입찰방식은 물건별로 최저입찰가(감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입찰하는 사람에게 낙찰된다. 스마트폰과 현장에 구비된 노트북을 통해 간단하게 입찰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누리집(gg.go.kr)과 전자공매사이트(ggtax.laors.co.kr)를 통해 공매물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낙찰자는 입찰절차가 끝나고 당일 수납과 동시에 물품을 현장에서 인계받아야 한다. 미술품이나 자전거 등 대형 물품의 입찰을 고려하고 있다면 낙찰 물건에 대한 이동 수단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확인될 경우 납부한 금액 환불 및 감정가액(최저입찰금액) 만큼 보상해 주는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돼 있다.

도 관계자는 “전국 합동공매는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동산공매 추진에 대한 노하우를 경기도가 인정받은 결과”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른 지자체와 업무협조를 강화해 조세정의 실현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