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 여름(6∼8월) 평균 기온이 평년 기준치를 1.76℃ 웃돌아 1898년 통계 작성 개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2일 일본 기상청이 도시화의 영향이 비교적 작은 전국 15개 지점의 올 여름 평균 기온을 평년 기준치(1991∼2020년 30년 평균치)와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여름 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0년으로 평년 기준치보다 1.08℃ 높았다.
기상청은 일본 열도가 고기압에 덮여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기 쉬운 상황이 이어진 것이 더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근해의 평균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1℃ 높아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이던 지난해보다도 0.8℃ 오르며 2년 연속 새 기록을 작성했다.
아사히신문은 올 8월 평균 기온이 27.48도로 그동안 가장 더웠던 해인 2010년의 27.07℃보다 높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동해에 면한 일본 중부 도시인 도야마현 다카오카시는 지난달 31일간 모두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는 지바현 조시시 등 15개 지점에 대해 1898년 이후 126년 동안 8월 1∼31일 평균 기온을 비교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