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로 활동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2)씨가 일부 지지자들의 고액 후원 독려 자제를 당부했다.
조씨는 1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오늘 ‘스터디 윗 미’ 영상 송출 때 지나치게 후원을 독려하는 분들의 댓글을 숨김 처리했다”고 밝혔다.
‘스터디 윗 미(study with me)’는 특별한 대사나 내용 없이 실시간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다. 해당 영상은 조씨가 일정 시간 동안 책상 앞에 앉아 25분 공부 후 5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그대로 담는다. 조씨는 휴식 시간에 간식을 먹는 등 자연스러운 모습도 보여준다.
조씨는 “(후원금)‘2만원이 뭐냐, 20만원은 쏴라’ 등 예의에 어긋난 댓글을 봤다”면서 “영상의 본래 목적과 대치돼 후원 독려 방송처럼 비칠까 우려된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후원금 기부를 조장해 구독자들의 기분이 상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단 1원도 후원하지 않아도 함께해주시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그럼에도 후원해주신 수많은 분께는 깊이 감사드린다. 보내주신 후원금은 잘 모아뒀다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브 채널 분석사이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조씨가 처음 올린 2시간 분량의 ‘스터디 윗 미’ 영상은 조회수 36만회를 기록하며 ‘슈퍼챗’(유튜브 시청자가 유튜버에게 보내는 후원금) 970여만원을 모았다. 조씨가 지난달 31일 게재한 공부 영상 조회수는 2일 오전 기준 6만회를 기록 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씨를 부산대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로 불구속 기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