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해상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부당한 압력이나 괴롭힘이 있었는지 명확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일 성명서를 내고 “8월 31일 군산 동백대교에서 군산 모 초등학교 교사가 투신했다”며 “이 교사가 투신에 이르기까지 부당한 압력이나 괴롭힘 차별행위 등이 있었는지 그 진상을 명확히 규명할 것을 교육당국과 수사당국에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이날 오전 10시25분쯤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초등학교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전 8시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수중 수색을 벌여 A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해경은 대교 인근에 있던 A씨의 승용차에서 휴대전화와 유서를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전교조는 “학교 내에서 부당한 압력이나 괴롭힘, 갑질, 나이에 따른 차별행위, 따돌림과 관리자의 미온적 태도 등 교사를 힘들게 하는 일이 일어나기 쉽다”며 “혹시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은 아닌지 엄정히 조사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여전히 서이초 교사를 추모하며 교사가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자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며 “그럼에도 교육당국의 움직임은 느리고 제도 개선은 더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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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