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아파트서 30대 여성 초등학교 교사 추락 사망

입력 2023-09-01 17:44 수정 2023-09-01 22:09
국민일보 DB

경기도 고양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추락사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관내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A(38)씨가 추락해 숨졌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14년차 초등학교 교사로 확인됐다.

A씨는 서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소속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았으며, 전날까지 질병 휴직 상태였다.

유족 측은 경찰에 “A씨가 평소 육아와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힘들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로선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씨 빈소는 서울 은평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대해 포렌식 분석을 진행하고, 학부모 민원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며 교육청은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며 “유족과 해당 학급 학생, 동료 교원에 대해 심리, 정서적 지원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A씨가 평소 학부모 민원 등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교사 커뮤니티 등에서 제기되는 데 대해 “정황을 파악 중”이라며 “아직 드러난 것은 없지만 예단하지 않고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교장과 교감, 학년부장 등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세밀하게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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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