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 아냐”…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

입력 2023-09-01 15:24 수정 2023-09-01 15:48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0주년 관동대지진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배현진 의원실 제공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과 관련해 “역사를 바로보자는 일본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영원히 풀지 못할 숙제는 아니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새로이 펼쳐가는 한·일 관계가 오랫동안 풀지 못해온 역사의 실타래를 하나씩 정성스럽게 정돈해 나갈 수 있길 국민들께서도 지켜보고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은 1일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사건 100주기를 맞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0주년 관동대지진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배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간사를 맡고 있다.

배 의원은 “오늘, 참사 100년 만에 한·일 정치인들이 함께 모여 관동대지진 뒤 무고하게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추모의 자리를 가졌다”면서 “이 추모식이 거행된 것만 70년이 넘었지만 하토야마 전 총리 등 알만한 일본의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지난 5월 일본 의회에서 조선인 학살 사건에 대해 “역사를 똑바로 보자. 우리 도망가지 말자”고 말한 일본의 스기오 히데야 입헌민주당 참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우리 국민들께 위로와 새 희망이 되는 한·일 관계를 다져갈 수 있도록 저도 더욱 담대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등 식민시기 재일조선인들의 역사 문제를 알리고자 기꺼이 사재를 털어 ‘도쿄 고려 박물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