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도민 두려워하고 겸손한 도지사될 것”

입력 2023-09-01 11:28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1일 “도민을 두려워하는 도지사로서 겸손하게 도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열린 직원조회에서 “지난 1년간 도민을 사랑하는 마음은 손색이 없었지만 도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오를 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 진행되는 주민소환과 검찰 조사 등은 우리의 정책과 노력이 도민들에게 체감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면서 “반성과 성찰의 질문을 통해 큰 과오가 있었다고 자성한다”고 했다.

이어 “그 어떠한 결과도 도민의 결정에 따르는 자세로 일할 것”이라며 “우리의 정책과 노력을 도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체감도정을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출생증가율 10% 달성, 충북 관광객 5000만명 유치, 외국인 근로유학생 1만명 유치, 규제완화를 통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구체화, 충북농업 세계화, 청주공항 민항 활주로 확보, 충북안전 2030 프로젝트 등 충북 대전환의 7대 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도정을 펼칠 것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7월 15일 오전 8시45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인해 충북도와 청주시·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련 공무원과 민간인 36명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고, 김 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 등 기관·단체장 6명은 유족·생존자로부터 고소·고발당했다. 또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김 지사 주민소환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