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원지검이 요구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출석 조사에 오는 4일 응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사즉생의 각오로 단식투쟁에 나서면서도 당무일정을 정상 소화하며 투쟁한다는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본인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입장을 거듭 밝혔다”며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검찰이 고집하는 오는 4일 출석하겠다”고 전했다.
강 대변인은 또 “다만 일시 조정이 불가능한 일정을 고려해 4일은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다음주 중 검찰과 협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며 “이같은 입장은 오전에 검찰에 전달했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4일 오후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국제공동회가 예정돼있다”며 “오염수 투기에 반대하는 각국 관계자가 직접 국회에 모이거나, 아니면 화상으로 실시해 방류 중단을 논의하는 최초의 국제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종합적으로 이 대표는 오는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수원지검에 출석해 오전 조사만 받고, 이날 오후 2시30분에 예정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철회 국제공동회에 참석하겠다는 게 강 대변인 설명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