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가 지역 내 개최되는 문화행사에서 축사를 생략하는 등 ‘의전’을 대폭 축소한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31일 ‘2023 민락맥주축제’ 준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행사의 본질과 관련 없는 의전을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는 개회사 및 축사 생략, 내빈 소개 지양, 개막 퍼포먼스 지양, 내빈용 공식 단체사진 촬영 지양, 무대 위 내빈석 배치 금지, 모두에게 적용되는 자율좌석제 시행, 시민들이 기다리지 않도록 행사 정시 시작 등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시민 중심의 문화행사를 위한 의전 최소화 지침’으로 정해 향후 시에서 추진하는 문화행사에 적용할 예정이다.
해당 지침이 시행되면 앞으로 시 주관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문화행사에서는 지나친 의전으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는 상황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김 시장은 “도시의 주인이 시민이듯,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행사의 주인공 또한 시민”이라며 “의전을 과감히 내려놓고 행사의 완성도를 높여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더욱 만족하며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