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은 광주시가 추진 중인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문제에 대해 “북한의 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자의 공원을 만드는 자들은 대한민국 반역 부역자”라고 31일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율성 역사공원을 만드는 사람들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을 기념하는 공원도 만들 수 있는 위험한 자들”이라며 “정율성은 적을 이롭게 한 자로 대한민국의 반역자”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적을 도운 국가를 이롭게 한 자의 공원을 국민 혈세로 만들려 하는 자도 반역자”라며 “이를 옹호하는 자, 반역 부역자”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중국 3대 작곡가인 정율성 생가를 복원하는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48억원이 투입돼 내년 초 완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철회를 촉구하는 주장이 분출하면서 공방이 시작됐다.
특히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지난 28일 전남 순천역에서 “정율성의 행적은 도저히 대한민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장관직을 걸고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광주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청에서 연 간부 회의에서 “보훈부는 광주를 왜곡하는 관제 데모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