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탑승 시간과 장소를 앱으로 예약하면 버스가 택시처럼 찾아오는 ‘콜버스’가 다음 달부터 부산 기장군에서 본격 운행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 오전 부산 기장군 동해선 오시리아역에서 타바라 개통식을 하고 1년간 기장군에서 시범 운행한다고 31일 밝혔다.
타바라는 시내버스와 택시의 장점만을 결합해 만든 부산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DRT) 버스 브랜드다. 버스는 고정된 운행 시간표나 지정된 경로로 다는 것이 아니라 여객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 최적 경로를 생성해 탄력적으로 여객을 운송한다.
이용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타바라를 호출한 뒤 택시처럼 탑승해 목적지와 가까운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정류장은 기장군의 주요 거점지역인 롯데월드, 롯데아웃렛, 동부산관광단지, 스카이라인 루지 부산, 공수마을, 해동용궁사, 국립수산과학관, 아난티코브, 오랑대, 연화리, 대변항,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 동해선 오시리아역·기장역, 기장시장 등 15곳이다.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 요금(1200원)과 같고,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는 다음 달 말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비짓부산패스’ 등과도 연계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사업의 시행으로 시내버스가 부족한 기장 오시리아 지역의 대중교통 부족 해소뿐만 아니라 인근 관광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교통체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기존 시내버스는 정해진 노선의 모든 정류장에 정차해야 하지만 타바라는 예약 승객이 있는 정류장에만 멈추고 운행 노선도 상황에 따라 최적 경로를 선택하기 때문에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타바라 이용객이 증가하면 운행 지역 확장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