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염수 표현, 무엇이 바람직한지 검토하겠다”

입력 2023-08-31 14:27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오른쪽 두 번째)이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잔소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에 대한 용어 변경론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고 있는 만큼 무엇이 바람직한지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3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이날 끝나면 각계 의견이 어떤지 분석해보는 시간도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오늘이나 내일 당장 용어가 바뀌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당분간은 오염수 표현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분석하겠다는 얘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수협 회장은 후쿠시마 처리수라고 부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에서 용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처리수’는 일본 정부에서 채택된 표현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당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일종 의원도 한 총리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27일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로 파견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의 활동에 대해 “방류 초기이기 때문에 1주일 정도는 안정적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KINS 전문가들이 IAEA 전문가와 매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보고서를 매일 한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전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총 290만2000ℓ, 삼중수소 배출량은 총 4650억Bq로 각각 집계됐다. 방류 지점으로부터 3㎞ 이내 해역에서 채취한 삼중수소 농도는 검출 하한치 미만으로 검출됐다고 박 차장은 부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