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직지와 한지 : 한국의 인쇄 및 종이 유산’ 특별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특별전은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직지 복본 2종과 복본 제작에 쓰인 한지, 한지 예술품 등을 선보인다.
시는 지난해 프랑스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직지 하권 원본을 현재 상태로 재현한 복본과 1377년 인쇄 상태를 추정 재현한 복본을 각각 30권씩 만들었다.
이범석 시장은 지난 4월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해 주유네스코 대한민국 대표부 박상미 대사와 특별전 공동 주관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시 관계자는 “직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의 날(9월4일)에 유네스코 특별전을 열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특별전은 올해 정부가 유네스코에서 개최하는 가장 크고 중요한 공공외교 행사 중 하나”이라고 말했다.
고려시대인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제작된 직지심체요절(직지)은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이다. 직지는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서 인쇄됐다.
직지는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2004년 4월 유네스코 직지상이 제정됐다. 직지상은 기록유산의 보전·연구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2년에 한 번씩 유네스코가 수여한다.
상·하 2권으로 구성된 직지는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총 38장)만이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보관되어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