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신속 대응 총력

입력 2023-08-30 16:23 수정 2023-08-30 16:30
30일 오후 최만림 행정부지사(왼쪽 첫번째)가 시·군 호우 대처 상황 점검 회의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30일 오후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갖고 호우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 도내에는 이날 오전까지 9개 시군(하동, 산청, 창원, 진주, 사천, 남해, 함양, 거창, 합천)에 호우특보가 발효됐으며 현재 도내 평균 강수량은 92.8mm로 하동179.5㎜, 산청156.4mm, 함양142.1mm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유례없는 가을장마로 많은 곳(지리산 부근)은 150mm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어 있다”며 “지속되는 호우로 사면붕괴 위험지역, 산사태 등 피해 우려 지역을 집중 점검 하고 인명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피해 우려 지역은 반드시 주민 대피를 실시할 것”을 강조하고 “조금이라도 이상 징후가 있으면 도로 차단 등 즉각적인 대응과 기존 통제구역도 주기적으로 점검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은 이날 오후 현재 둔치주차장 11개, 하천변(산책로, 세월교) 36개, 침수 우려 도로 6개를 사전 통제 중이며 1개 시군 27세대 30명이 사전대피 중이다. 도와 시군 공무원 1514명이 1단계 비상근무 중으로 기상특보 확대 시 2단계로 비상근무를 상향할 예정이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남해 이동면 우체국과 합천 삼가면의 창고와 주택 물 넘침에 따른 배수 요청과 의령 봉수면 주택 인근 나무 쓰러짐, 통영 사량면 주차장 토사 유입, 함안, 창녕, 밀양 등에서 주택이나 하수구 물 넘침으로 인한 배수 요청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경남도는 31일까지 도 전역에 50∼120㎜에 달하는 많은 비가 예상됨에따라 기상 상황을 주시하며 도민에게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호우특보 대비 비상단계별 실무반 편성, 비상대비태세 유지, 기상 특보 시 즉각적인 재대본 가동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취약 시간대인 밤부터 새벽까지 국지성 호우로 인한 급류 등에 대비해 산사태 위험지역·계곡, 야영장 등에 대한 예찰과 사전 통제를 강화하는 등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중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