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서 직거래로 산 중고차, 전 주인이 훔쳐가”

입력 2023-08-30 16:20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자동차를 직거래한 구매자가 며칠 후 차를 도난당했다며 공개한 자동차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서 자동차를 직거래한 구매자가 며칠 후 차를 도난당했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이 구매자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차를 판매한 사람은 며칠 뒤 또 다른 차키로 주차장에서 차를 훔쳐갔다.

29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당근 마켓에서 중고차 직거래 사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본인을 광주 전남대에 다니는 유학생이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본인이 차를 도난당했다며 하소연했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9일 당근에서 2011년식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구매했다. A씨는 계좌이체로 대금을 지불하고 자동차를 넘겨받았고, 팔에 문신이 있던 판매자는 다음날 명의이전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날 판매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판매자가 전화를 받지 않자 A씨는 경찰서를 찾아갔다. 하지만 경찰로부터 “명의이전 안 해준 것으로 신고는 안 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사건을 며칠 뒤 집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A씨가 구매한 차가 세워둔 차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었다. A씨가 CCTV를 확인해 보니 또 다른 차키를 가지고 있던 판매자가 차를 가져가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에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CCTV를 제출했지만 아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며 “당근에서 직거래할 때 사기꾼이 많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에 많은 누리꾼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구청 앞에서 거래하고 바로 명의이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유학생이라 잘 모르는 걸 노렸던 것 같다” “범인을 꼭 잡아서 제대로 벌 받게 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이와 관련해 당근 측은 “실제 사건 발생 여부는 내부에서 확인하고 있고, 수사 협조 요청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