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다. 이는 코로나19를 독감(인플루엔자)과 같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부산시는 오는 31일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보호 중심의 방역·의료 대응체계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유증상자에게 무료로 진행하던 신속항원검사(RAT) 검사가 유료로 바뀌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검사자 본인 부담이 많이 늘어난다. 모두에게 지원되던 입원 치료비 역시 앞으로는 중증 환자만 받을 수 있다.
이에 시는 먹는 치료제 처방 군과 응급실·중환자실 재원 환자 등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치료 연계를 위해 검사비 지원을 유지한다.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지정을 해제하고 일반의료기관 전체에서 코로나19 진찰·검사·자율 치료하는 외래 진료체계로 전환한다.
입원·격리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유급 휴가비 지원과 자율치료의료상담센터·행정안내센터 등 재택 치료 지원체계도 종료된다.
다만,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와 같은 고위험군과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서는 방역 조치 유지와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병원과 취약 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치하기로 했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의료기관 입원환자 선제 검사는 유지하며 접종력과 관계없이 외출·외박, 외부 프로그램이 허용된다.
보건소와 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병상은 현재 방역상황을 고려해 상시지정병상(6개 의료기관 28병상)과 일반병상(자율입원병원 52개 의료기관 983병상)을 중심으로 운영을 지속한다. 격리 입원 치료비 지급도 중단된다. 다만, 중증 환자만 입원 치료비 본인부담금은 일부 지원할 예정이다.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지장 해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먹는 치료제 처방 기관(1057곳)과 담당 약국(446곳)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겨울철 유행에 대비해 현재 유행하고 있는 변이를 대상으로 개발된 백신을 10월부터 접종할 계획이다.
◇부산시 누적 확진자 200만명 돌파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부산의 전체 인구 330만6993명(지난 6월 기준)의 63%가량인 208만6053명을 돌파했다. 2020년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1282일 만이다. 중복이 있을 수 있지만, 단순 산술을 하면 부산 시민 10명 중 6~7명이 코로나에 걸렸거나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이 된다.
지난 20일부터 일주일간 확진자는 총 1만2865명으로, 하루 평균 183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주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5891명으로 재감염률은 45.79%로 나타났다. 전체 누적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17만9687명으로 재감염률 8.6%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마스크 쓰기, 올바른 손 씻기 등 생활 방역 수칙을 자발적으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