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아파트 공사현장을 돌며 공구를 훔쳐 팔아치운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3일 새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공구함을 부수고 700만원 상당의 공구를 훔치는 등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24차례에 걸쳐 전국 공사현장에서 1억133만원 어치의 공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로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현장에는 공사 차단막 사이에 난 틈을 비집고 들어가거나 공사장 문을 절단기로 파손해 침임한 것으로 조사됐다.
훔친 공구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판매했으며 벌어들인 돈은 모두 유흥비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출소하고 특별한 직업 없이 지내던 A씨는 돈이 필요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현장 출입구 수를 줄이고 틈새가 벌어져 있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며 “공구를 보관하는 곳은 시정장치와 CCTV를 설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