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갈치…맛있는 제주 수산물 할인 판매합니다”

입력 2023-08-30 13:06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이달 25~27일 제주시 연동 제주MBC 사옥 앞마당에서 열린 제주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에서 물건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침체가 예상되는 수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지역수협과 수산물 할인 판매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다.

오는 1~2일 서귀포 성산포수협은 수산물직판장 앞 부지에서 제주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연다.

2만5000원짜리 통옥돔(500g)을 1만7500원에 판매하는 등 시중가보다 최대 30%까지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9만원 상당 갈치세트는 7만2000원에, 5만5000원에 판매되는 고등어살 2㎏은 4만4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특히 관광객을 겨냥한다. 성산읍은 성산일출봉 등 일대에 관광 명소가 밀집하고, 우도를 오가는 관광객들의 이동이 많은 지역이다. 구입한 생선은 택배로 보낼 수 있다. 현장에서는 무료 시식과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함께 진행된다.

오는 9~10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는 수산물을 포함한 제주 농수축산물과 특산물, 제주에서 만든 2차 가공품을 판매한다.

청귤빙수 등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조리 시연과 시식이 이뤄진다. 고기국수를 무료 시식할 수 있다. 행사 당일 10만원이상 구매자에게 제주 특산물을 증정한다.

앞서 이달 25~27일에는 제주시 한림수협이 수산물 판매 행사를 열었다.

옥돔, 갈치, 고등어, 손질삼치, 자숙소라 등을 시중 가격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소비자들이 몰려 2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제주도는 하반기 네 차례 수산물 할인 판매 행사를 추가 계획하고 있다. 이 중 9월에는 제주도청 앞마당과 서울·경기권에서도 수산물 대전을 연다.

10월 이후에는 광어, 은갈치, 참굴비, 방어를 주제로 한 수산물 축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축제장에서도 수산물 촉진을 위한 할인 판매가 이어진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물 소비 촉진을 통해 위기감이 감도는 수산업계를 지원하고, 도민과 관광객에 저렴하게 수산물을 구입하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