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다는 이유로 소화기를 휘둘러 공중화장실 창문을 깨고, 도로에 주차된 차량 등을 파손한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쯤 서울 중구의 한 공중화장실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난동을 부렸다.
경찰청이 유튜브에 공개한 범행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A씨는 화장실 근처를 두리번거리더니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소화기를 들고나온다. 이후 화장실 복도 창문을 힘껏 내리쳤다. 이 충격으로 창문은 금이 가면서 심하게 깨졌다.
A씨는 이후 소화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더니 도로변에 주차돼 있는 차량을 향해 소화기를 휘둘렀다. A씨가 힘껏 내려친 수화기 때문에 차량은 금세 파손됐고, 그는 또 다른 차량에 소화기를 던지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인근에서 배회 중이던 여성을 찾아 재물손괴 혐의로 검거했다.
경찰조사에서 여성은 “은행 거래 중에 생긴 문제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불법 체류자는 아니고 현재 무직인 상태”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