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통일신라의 최대 사상가이자 당대 최고 문인이었던 최치원 선생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사 내 영상회의실에서 최치원 선생의 사상과 가치를 보존 계승하기 위한 기념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주낙영 시장과 기념관 건립자문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해 건립 부지 검토, 주요 시설, 전시·교육·체험 등 공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기념관은 대지면적 9950㎡, 건축면적 600㎡로 향교, 서원 등 전통건축 양식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50억원 정도로 추산한다.
시는 유물 중심의 전시를 탈피하고 스토리텔링 방식을 도입해 관람자가 마치 역사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참여 유도형의 전시관을 만들 계획이다.
경주에서 태어난 최치원(857년~908년)은 통일신라 6두품 출신의 문신으로 고려·조선시대까지 유학과 문학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치원 선생은 통일신라시대의 대문장가로 유교, 불교, 도교 통합사상을 대표적 인물로 한·중·일을 아우르는 대사상가이자 9세기 동아시아 한문학 정립의 초석이 된 인물”이라며 “기념관 건립을 통해 최치원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