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50대 아버지가 자신의 10대 딸과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이혼 후 혼자 키우던 자신의 10대 자녀 2명을 살해한 50대 A씨를 살인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8일 오전 김해시 생림면 한 야산에서 딸 B(17)양과 아들 C군(16)을 차에 태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후 LPG가스를 이용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 사실은 B양이 등교하지 않자 교사가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이날 낮 12시20분쯤 A씨를 범행 현장에서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10여년 전 부인과 이혼한 후 자녀를 혼자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범행은 시인했으나 구체적인 살해 동기 등 자세한 조사는 거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후 A씨가 자해를 시도,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여서 당분간 조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범행 경위를 더 조사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숨진 2명의 자녀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