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노동자 잇단 사망…고용부, DL이앤씨 압수수색

입력 2023-08-29 09:57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5월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노동 당국이 지난 11일 부산 연제구 공사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DL이앤씨(옛 대림산업) 본사와 현장사무실 등에 근로감독관 50여명을 투입해 압수수색하고 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수사하고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DL이앤씨 소속 사업장에서는 중대재해가 7건 발생해 노동자 8명이 숨졌다. 단일 업체로는 가장 큰 규모다.

DL이앤씨 기업 이미지. DL이앤씨 홈페이지 캡처

부산 연제구 사고 일주일 전인 지난 3일에도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양수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물에 빠진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이와 관련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14일 “다른 건설사에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 건설사에서 반복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