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일본 가미카제 관련 상품이 버젓이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경술국치일인 29일 SNS에 “최근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22곳으로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미카제 관련 코스프레 소품, 액세서리, 모자, 신발, 스티커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었다”며 “정말로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가미카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폭탄이 실린 전투기를 몰고 적군의 전함 등에 충돌한 일본의 자폭 특공대를 말한다.
서 교수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이 아무리 ‘해외 직구’ 플랫폼을 제공한다 하더라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가미카제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일본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먼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욱일기 관련 상품도 판매돼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지적한 결과 상당부분 개선됐다”며 “이번에도 지속해서 항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전 세계 가미카제 퇴출 캠페인’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근 가미카제라는 상호를 쓰는 태국 유명 음반사에 항의 메일을 보냈고, 지난 카타르월드컵 당시에는 가미카제 티셔츠를 들고 응원하던 일본 서포터스와 관련해 FIFA 측에 고발하고 재발방지를 요청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