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메뉴’ 주문이 원칙인 국밥집에서 3살 아이도 1인분의 식사를 주문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온라인에서는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식당 1인 1메뉴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이 이목을 모았다.
작성자 A씨는 “순대국밥집에서 3살 아이와 식사하려고 했다”며 “순대국밥 하나와 공깃밥 한 개만 주문했는데, 사장님이 1인 1메뉴라고 하시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기가 3살이라 많이 못 먹는다. 한 그릇 시키고 조금만 나눠 먹이겠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사장은 ‘안 된다. 두 그릇 주문하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 번만 봐달라고 해서 억지로 식사하게 됐는데, 제 욕이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눈치가 엄청나게 보였다”며 “다른 곳은 오히려 앞접시 주는 곳도 있던데 제가 잘못한 거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몇 살부터 한 그릇 주문해야 하나”라며 “한번 당하니까 몇 살 아이부터 밥을 주문해줘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1인 1메뉴’ 방침은 이해되지만 세 살배기에게 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라는 건 과한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에는 “식당 주인은 3살 때부터 국밥 한 그릇 뚝딱 했나” “어른도 국밥 한 그릇 먹으면 배부르다” “장사하는 사람이 융통성이 없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영수증 인증해라” “어느 식당인지 공개하라”며 사연 조작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