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윤석화(67)가 악성 뇌종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석화는 “지난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거쳐 현재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예전 같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는 상태”라고 28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그는 “주치의로부터 종양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며 “현재는 항암치료를 중단하고 주치의 지시사항을 따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석화는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퇴원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무대에 선 건 지난해 7월 개막한 연극 ‘햄릿’이 마지막이었다.
윤석화는 “올해 3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은 무조건 공연장에 가서 공연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3시간이 넘는 공연을 보기도 한다”며 “굉장히 힘든 일이지만 이렇게 해야 다시 공연도 하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스스로와의 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윤석화는 ‘신의 아그네스’ ‘딸에게 보내는 편지’ ‘덕혜옹주’ ‘명성황후’ 등에 출연했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4차례 수상했고, 동아연극상, 이해랑연극상 등을 받았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