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서 승강장 틈에 아이 빠져…승객들이 살렸다

입력 2023-08-27 15:44
충무로역 승강장 틈. 연합뉴스.

4세가량의 아이가 서울 지하철역에서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서 해당 사고를 목격한 승객들은 힘을 모아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27일 오후 1시쯤 대화 방면으로 가던 서울 지하철 3호선 충무로역에서 지하철에서 내리던 아이가 열차와 승강장 사이로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4세가량의 남자아이가 엄마와 동생과 함께 역에서 내리다 폭이 약 20㎝가 되는 틈에 온몸이 빠졌다. 엄마의 비명을 들은 같은 칸 승객들은 지하철 문이 닫히지 않도록 몸으로 막았고, 아이가 빠진 틈 안으로 손을 뻗어 아이를 약 20초 만에 구조해냈다.

한 목격자는 “지하철이 멈추고 문이 열렸는데 갑자기 비명이 들려 흉기 난동인 줄 알고 당황했다”며 “승객들이 힘을 모아 아이를 바로 끄집어내 살렸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충무로역 측은 상황이 수습된 것을 확인하고 약 5분 만에 지하철 운행을 재개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