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년 역사를 지닌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교회 건물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새벽 폭풍으로 지붕 판넬이 일부 붕괴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미 뉴라이프앳갈보리교회(New Life at Calvary Church)는 예배와 식사, 특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을 섬기고 동고동락해온 장로회 소속 교회다.
A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를 강타한 폭풍으로 교회를 비롯한 지역 내 건물이 다수 무너지며 손상을 입었다. 교회 내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켈리 설리반 뉴라이프앳갈보리교회 담임 목사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교회 건물은 큰 피해를 보았으나 사람이 아무도 다치지 않았음에 하나님을 찬양한다. 재건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폭풍으로 인해 교회 행사는 모두 취소됐으며 주일 예배는 27일 오전 10시 교회 건너편에 위치한 주차장 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 지역 주민은 SNS를 통해 “내가 지금껏 경험한 일 중 가장 힘들고 어렵지만 이 또한 하나님께 감사한다. 만약 이 일이 금요일이 아닌 주일 아침에 일어났다면 교회에 출석한 아이들이 위험해졌을 수도 있다”라며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반드시 승리를 주실 것이기에 계속해서 하나님을 믿고 섬기고 기도하자”고 격려했다.
한편 폭풍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도달한 시각은 24일 목요일 늦은 밤(현지시간)이다. 당시 폭풍의 폭은 약 137m, 길이는 1마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폭풍으로 인해 미시간주 39만명과 오하이오주 12만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