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는 화성시가 책임지겠습니다.”
정명근(사진) 경기도 화성시장은 26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화성시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가 되는 도시”라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화성시는 2001년 시승격 당시 인구 21만명, 예산규모 2500억원 규모였으나 20여년 만에 인구 100만명에 재정규모 4조원, 지역 내 총생산 전국 1위, 재정자립도 전국 1위 달성 등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서울특별시의 1.4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에다 동탄을 비롯한 최첨단 신도시와 도농복합지역, 농촌지역, 어촌지역, 산업단지 등 지역별 특성이 뚜렷한 대한민국 축소판”이라면서 “권역별 특색을 뚜렷하게 키워가며 도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세계 일류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이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겠다며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임기 내 2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와 테크노폴 조성, 촘촘한 교통망 구축이 3대 축이라 할 수 있겠다.
정 시장은 2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와 관련 “화성시가 100만을 넘어 150만, 200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유치가 필수적”이라며 “최근 투자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해 개별부서에서 추진하던 투자유치 업무를 모아 미래차·바이오·반도체 3대 전략산업을 권역별 특성에 맞게 활성화하고 국내외 기업유치를 위해 상급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으로 투자유치 확정액 4조8000억원, 미래산업 클러스터 조성 9조원, 지식산업 및 첨단기업 유치 3조6000억원, 전략서비스 산업유치 4조4000억원 등 20조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거점별 ‘화성형 테크노폴’ 조성과 관련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2만7607개 제조업체 수(2021년 기준)와 운영 및 조성 추진 중인 총 22개의 산업단지가 경기도 산업의 핵심 기지로, 반도체·미래차·바이오 관련 기업이 다수 분포하고 있는 점 등을 최적의 환경으로 들었다.
정 시장은 “테크노폴을 조성하려면 4가지 요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기술인력, 생산업체, 기술연구소, 정주 여건”이라며 “화성은 서울에서 30분 내지 1시간 거리로 가깝고, 삼성·현대·기아 등 최첨단 산업체가 상당히 많은데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체, 기업 부설 연구소도 4500여 개나 있다. 동탄, 송산 등 도시개발로 정주 여건도 상당히 좋아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문 기술 인력 확보를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카이스트 사이언스 허브, 홍익대 4차산업혁명캠퍼스 외에 이공계 특성화 대학교, 첨단기업, 연구기관 등을 유치하고 테크노폴 조성에 필요한 주변 인프라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촘촘한 교통망 구축과 관련 “3기 신도시 2곳을 비롯한 대규모 개발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시민들의 철도 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설계·건설 중인 7개 노선, 계획 중인 5개 노선 총 12개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화성시는 최근 철도 트렌드의 핫 이슈인 GTX-A가 내년 6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GTX-C를 병점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한 관계기관과 협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정 시장은 “철도사업과 함께 환승센터 계획도 추진 중”이라며 “환승센터를 통해 버스와 철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시민들이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두 달 전 민선8기 1주년을 맞아 ‘누구나 살고 싶은 100만 도시로의 도약’이라는 캐치프레이즈의 ‘100만 희망화성 선포식’을 상기시키며 “지금 현재의 인구증가 추세와 입주계획 등을 고려하면, 올 10월~11월쯤 인구 1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이는 시 승격 이후 최대 경사이자 역사적 전환점일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