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박형준 부산시장 테러 예고 글을 올린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체포된 글쓴이는 군인(상근예비역)으로 확인됐다.
26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천원미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부산시장 테러 예고 글을 올린 20대 A씨를 부산에서 검거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디시인사이드에 “테이저건으로 저기 부산시장인지 뭔지 쏘면 돼?”라는 글을 올린 혐의(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박 시장에 대한 테러 예고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자, 부산 연제경찰서는 부산시청에 형사와 기동대 등 50여명의 경력을 출동해 만일에 사태에 대비했다. 아울러 테러 예고 신고를 최초로 접수한 경기 남부청은 곧바로 계시자 추적에 나서 사흘만인 이날 부산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 현재 병역의무에 따라 군 복무 중인 상근예비역으로 파악됐다. 상근예비역은 현역병과 같이 기초군사 교육(육군은 5주, 해군은 6주, 해병대는 7주)을 받은 뒤 집에서 인근 군부대 등 지정된 근무지로 출·퇴근하는 병역 제도다.
A씨는 경찰에 “장난으로 글을 올리게 됐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A씨 신분이 상근예비역으로 파악됨에 따라 군 헌병대로 인계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