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한국, 日 방류 지지”…외교부 “찬성·지지 안 해”

입력 2023-08-25 16:25
24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 물질 제거 처리를 거친 오염수가 쏟아져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외교부는 우리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지지한다는 외신 보도를 두고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25일 반박했다.

외교부는 이날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BBC 보도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정부는 일본 측 방류 계획 안전성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 검증 과정에 적극 참여했고 자체적으로 안전성을 검토했는 바, 실제 방류가 검증한 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이를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그러면서 “일본 도쿄전력은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를 엄격한 기준치 이하로 정화·희석 처리해 안전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방류하겠다고 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요구한 대로 오염수 방류 과정에서 일본이 철저하게 과학적 기준을 지키고,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정보를 공개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BBC는 오염수 방류 첫날인 24일 “중국은 일본이 태평양을 ‘개인 하수처리장으로 쓰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정부는 방류 계획을 지지하고 있으나 여론은 다르다”고 보도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