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기 화성시 한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나 인근을 지나는 서해안고속도로 향남졸음쉼터 부근 2㎞ 구간도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오후 1시 35분쯤부터 부분 재개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1시12분쯤 화성시 향남읍 구문천리 자원순환시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 11시 26분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전 11시 35분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해 진화 중이다. 소방 인원 103명과 소방헬기 5대 등 장비 47대가 투입됐다.
화재 현장에선 당초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후 2시35분쯤 폐유 재활용 업체인 탑에코에서 근무하던 외주 업체 소속 A씨(55)가 폐유 저장 탱크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화재 직전 A씨 등 외주 업체 직원들은 폐유 저장 탱크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미상의 원인에 의해 폭발이 발생하면서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 현장에서 많은 연기가 발생해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인접한 서해안고속도로도 영향을 받았다. 화재 현장으로부터 150m 정도 떨어진 서해안고속도로 향남졸음쉼터 부근 2㎞ 구간은 전면 통제돼 양방향 10㎞가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이후 화재 진화로 연기가 잦아들면서 통제 1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1시35분 도로 통행이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현재 서울 방향 4개 차로는 통제가 완전히 풀렸고, 목포 방향은 4개 차로 중 2개 차로의 통행이 허용된 상태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야적장에 많은 폐기물이 쌓여 있어 완진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길을 잡는 대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