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를 해치겠다는 이른바 ‘살인예고글’을 온라인상에 올린 혐의로 22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은 25일 오전 9시 기준 살인예고글과 관련해 469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219건에 연루된 228명은 경찰에 검거됐다. 이 중 22명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는 전날에 비해 새로운 글 7건이 늘었고 12명이 추가 검거됐다. 구속 인원도 1명 늘었다.
경찰을 사칭해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살인 예고글을 올린 30대 남성도 지난 24일 구속됐다. 서울동부지법 신현일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편 전날 경찰청과 법무부는 살인예고글 게시자에 대해 형사처벌과 함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최근 연이은 온라인 살인예고글 게시로, 국민 일상에 미치는 피해는 물론 대규모 경찰력 동원 등으로 인한 행정력 낭비가 극심한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