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석방된 트럼프, 분노한 표정의 머그샷

입력 2023-08-25 10:58
미국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 보완관 사무실은 24일(현지시간) 20여분간 수감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석방 1시간쯤 뒤 머그샷을 공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머그샷이 공개됐다. 정면으로 카메라를 응시한 그는 분노한 표정을 지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서 체포 절차를 밟은 뒤 신체검사를 받고 20여분 간 수감됐다. 변호인단과 검찰 사이에서 이미 이뤄진 합의에 따라 보석금 2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로 부여됐다. 신체검사를 통해 확인된 그의 신장은 6피트3인치(190㎝), 체중은 215파운드(97.5㎏)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잠시나마 수감 형식을 밟으면서 다른 용의자와 마찬가지로 머그샷을 촬영했다. 그가 이번까지 4차례 형사 기소에서 머그샷을 촬영한 것은 처음이다. 앞선 3차례 기소에서는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아 수감과 머그샷 촬영을 면했다.

풀턴카운티 구치소 보완관 사무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석방 1시간쯤 뒤 머그샷을 공개했다. 남색 재킷을 입고 빨간색 넥타이를 맨 그는 화난 표정으로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카메라를 올려다보는 표정으로 머그샷을 촬영했다.

미국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 보완관 사무실은 24일(현지시간) 20여분간 수감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석방 1시간쯤 뒤 머그샷을 공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구치소에서 석방된 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전용기 탑승을 앞두고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풀턴카운티 검찰은 지난 1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했던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당시 최대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패배하자 결과를 뒤집기 위해 당시 주 장관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포함, 13개 중범죄 혐의가 적용됐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서 패배한 2021년 1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전용기 탑승을 앞두고 자신의 기소에 대해 “(검찰이) 정의를 희화화했다.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고,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