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샌드위치, 12조원대 매각…베라·던킨과 한 지붕

입력 2023-08-25 10:07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서브웨이 샌드위치 매장 모습. 게티이미지 뱅크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사모펀드에 매각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사모펀드 로어크 캐피털은 서브웨이 창업주 가족들로부터 회사 지분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서브웨이 매각 조건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WSJ에 따르면 로어크 캐피털이 제안한 인수 가격은 구체적인 96억달러(약 12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미 애틀란타 소재 사모펀드 운용사인 로어크캐피털은 레스토랑, 식품 관련 투자를 해 왔다.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프레첼 체인 앤티앤스, 샌드위치 체인 아비스와지미존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존 치드시 서브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분 매각이 타결됨에 따라 서브웨이가 세계 곳곳에 매장 수를 6만개로 늘리는 등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서브웨이는 현재 국내를 비롯해 세계 곳곳에 3만7000개 매장을 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서브웨이는 지난해 미국 내 매출 98억 달러로 8위를 기록했다.

서브웨이는 물리학자였던 피터 벅이 1965년 친구 프레드 델루카에게서 1000달러를 빌려 미국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에서 첫 샌드위치 가게를 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치드시 CEO에게 회사 경영을 맡기기 전까지 두 집안이 수십년간 회사 경영을 맡아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