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은 25일 검찰로 송치된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 피의자 최윤종(30·구속)을 수사할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검사 4명이 수사팀에 투입됐고, 김봉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 부장검사가 팀장으로 진두지휘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철저하게 보완 수사해 범행의 전모를 명확히 규명하고 피의자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유족의 입장을 세심하게 경청해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윤종은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과 연결된 목골산 등산로에서 여성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 살해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를 받는다.
앞서 서울 관악경찰서는 이날 최윤종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신상 공개 후 송치 과정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윤종은 “우발적 범행이었고 피해자를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우발적으로”라고 답했고, “처음부터 살해하려고 했느냐”고 묻자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최윤종은 지난 4월 구입한 금속 재질 흉기인 너클을 양손에 끼우고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수사 초반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19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보강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는 최윤종의 진술을 확보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