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규 “KT전 패배 아쉬워…DK와 최종전 예상”

입력 2023-08-24 20:35 수정 2023-08-24 20:36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이 ‘LoL 월드 챔피언십’ 3시드를 놓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는 26일 4시드 자격을 놓고 열리는 선발전 마지막 경기에선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화생명은 2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지역 대표 선발전 1라운드 경기에서 KT에 1대 3으로 패배했다. 이제 한화생명이 월드 챔피언십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26일 3라운드 경기에서 이겨 4시드행 티켓을 따내야만 한다.

올해 내내 KT와의 다전제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는 한화생명이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최 감독은 “오늘 경기에 사활을 걸었다. 무조건 이기고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 지을 생각이었는데 져서 굉장히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장은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KT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선 우리가 초반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해서 무난하게 지는 그림이 나왔다. 오늘은 더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플레이를 시도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기회였다 보니 선수들이 중압감 때문인지 실수를 많이 했다.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KT는 플레이오프에 이어 이날도 ‘그리즐리’ 조승훈의 마오카이와 세주아니를 저격밴했다. 최 감독은 “우리가 마오카이와 세주아니가 있는 구도에서 승리를 많이 챙기기도 했고, 조승훈이 그런 챔피언을 했을 때 안정적인 모습이 나왔다. 플레이오프 때와 똑같은 저격밴을 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는 정글러 챔피언 폭을 더 늘려서 왔다. 연습에서 준비가 잘 돼서 꺼냈는데, 오늘 경기에선 뜻대로 잘 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감독은 조승훈에게 비에고, 바이, 녹턴, 렐을 맡겼다. 녹턴으로만 승점을 따냈다.

최 감독은 26일 선발전 마지막 경기에서 만날 상대가 디플러스 기아가 될 확률이 높다고 점쳤다. 그는 “단순히 정규 리그 순위가 디플 기아가 더 높았다. 스프링과 서머 시즌 동안 보여준 퍼포먼스도 더 좋아서 그렇게 예상한다”면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꼭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