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청년 “통일 해야 하지만 노력은 글쎄...”

입력 2023-08-24 20:13


기독 청년들은 통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통일을 위한 노력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통사연·회장 탁군진 장로)이 24일 서울 종로구 서대문교회(장봉생 목사)에서 개최한 제2차 정기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청년을 통일 사역의 일꾼으로 세우는 방안을 모색했다.

<자료: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


이날 모임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진행한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지난달 지구촌교회 청년부 2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김은식 청년은 “청년들의 43.7%는 ‘통일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며 “또한 ‘통일을 위한 기도와 교육에 관심이 있지만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45.8%, ‘통일을 위한 기도와 교육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이 35.2%로 전체의 81.0%가 통일 관련 프로그램에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통일선교사역교회연합>


이런 답변이 나온 배경에는 청년들의 바쁜 생활이 한 몫을 담당했다. 통일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통일에 대해 마음을 쏟을 여유가 없다’는 응답이 37.7%로 가장 많았다. ‘관련 광고를 찾기 어렵다’(18.8%) ‘관심이 없다’(18.5%)가 뒤를 이었다.

김대현 청년은 교회가 하고 있는 통일 사역을 청년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청년들이 단회성 프로그램에 한 번이라도 참여한다면 통일과 북한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뀔 수 있다”면서 “통일 사역은 장년들만 한다는 편견이 없어질 수 있도록 청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비전을 제시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통사연은 교회 북한선교부를 비롯해 여러 통일 선교단체에서 사역하는 평신도들의 모임이다. 2015년 설립된 후 통일선교사역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교회 간 교류를 통해 한반도 통일 비전을 나누고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