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연해주 수산물에 방사능 검사 강화”

입력 2023-08-24 16:31
일본이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반대를 무릅쓰고 24일 오후 1시3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사진은 이날 촬영된 후쿠시마현 나미에 소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모습. AP·교도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에 따라 극동 연해주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강화 조치를 취했다고 24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보건·위생·검역 당국(FSVPS)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지점과 근접한 러시아 연방 해역에서 잡힌 수산물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포함한 통제 조치를 강화하라고 연해주 지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해주는 동해를 사이에 두고 일본과 마주하는 지역이다. 연해주 해역은 일본 정부가 이날 오후 1시3분 오염수 방출을 시작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와 비교적 가까운 편이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중국과 함께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일본이 오염수 처리 방법을 ‘대기 방출’로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출하는 곳에서 샘플을 채취할 기회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관련국들에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