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서 女업주 쳐다보며 음란행위…40대男 자수

입력 2023-08-24 16:31
카페서 음란 행위한 남성.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여성 업주 혼자 있는 카페에서 음란 행위를 한 뒤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카페에서 음란행위를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카페에 혼자 있던 여성 업주가 CCTV를 보다가 음란행위를 하는 A씨를 발견하고 다음 날 112에 신고했다.

CCTV 속 문제의 남성 손님은 카페에 방문해 4시간가량 머무르며 커피와 맥주 3병 등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몰래 음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페 운영 7년째라는 업주는 전날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전부터 가끔 오던 남자 손님이 다시 오셔서 반갑게 인사도 했다”며 “주방에 있는데 느낌이 이상해 CCTV를 보니 손님이 계속 날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생에게 당시 CCTV를 캡처해서 보냈더니 ‘손이 왜 저러냐’고 이야기해서 자세히 보니까 혼자 음란 행위를 하고 있었다”며 “이후 카페 일도 하기 싫어지고 악몽을 꾼다”고 토로했다.

업주는 경찰 조사에서도 “예전에도 카페에 자주 오던 손님이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언론보도로 자신의 사건이 알려지고 경찰도 수사에 나서자 전날 오후 7시30분쯤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카페에 머물면서 범행했다. 그는 과거에 공연음란 혐의로 처벌받은 전과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수해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사안은 아니지만 여죄가 있는지는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