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성폭행 살해범 최윤종 “피해자 목졸랐다” 시인

입력 2023-08-24 15:34
서울경찰청은 지난 23일 신림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 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최윤종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 제공

경찰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여성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윤종(30)으로부터 “피해 여성의 목을 졸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4일 최씨가 이같이 진술했다며 전날 포털사이트로부터 회신받은 최씨의 검색 기록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포털과 통신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살인의 고의성과 계획성 등을 입증할 객관적 자료를 확보했다.

최씨는 그간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가 있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함에 따라 최씨에 대해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살인 혐의가 인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성폭력처벌법상 강간등치사죄는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강간등살인죄는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만 처벌된다.

최씨의 진술은 앞서 피해자의 사인을 경부 압박 질식에 의한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제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와 일치한다.

국과수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의 1차 구두 소견을 제시하면서 피해자 머리에서 폭행 흔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