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불어난 광주천에 3명 고립됐다가 구조

입력 2023-08-24 15:05 수정 2023-08-24 20:46

24일 오후 1시 18분쯤 광주 북구 임동 광운교 아래 광주천에서 남성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소방본부와 북구, 경찰 등은 로프와 사다리를 이용해 신고 이후 50여분만인 이날 오후 2시10분쯤 다리 아래에 갇혀 있던 A(72)씨, B(65), C(43)씨 등 3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된 남성 3명은 순식간에 불어난 물로 인해 교각 하부 시멘트 구조물에 한때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무사히 구조된 이들은 다친 곳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로 잘 모르는 사이로 더위를 피해 서늘한 다리 아래에 있다가 함께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암교 인근 광주천변은 산발적 집중호우에 따라 범람 우려가 제기돼 전날 오후 4시부터 통행이 전면 통제된 상태였다.

하지만 천변에는 출입 통제선만 설치돼 있을뿐 상주하는 안전관리자는 없었고 대피안내 방송 등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갑자기 상반신까지 들어찬 물로 인해 교각 아래에서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휴대전화 신고를 받고 즉각 시소방본부 특수구조단과 서부구조대가 출동해 고립된 이들의 안전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