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 내년 3월 바닷물 방사능 수치 공동 검사하자”

입력 2023-08-24 14:49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의 모습. AP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년 3월 24일, 양당 입회하에 제주도 앞바다에서 채수해 방사능 수치를 검사해보자”고 24일 제안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방류 후 7개월 만에 제주도 앞바다로 도달한다는 민주당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성 의원은 일본 정부가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첫날인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염수가 방출되면 약 7개월 만에 제주도 앞바다에 도착한다는 게 민주당 최고위가 밝힌 공식 입장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성 의원은 “꼭 제주도 앞바다가 아니어도 된다. 채수 장소는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민주당이 주장한대로 7개월 뒤 제주 앞바다의 방사능 수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는지 함께 확인해 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결과에 대해 국민 심판을 받자”고 강조했다.

성 의원은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동안 오염처리수를 ‘핵폐수’라고 부르지 않았냐”며 “핵폐수라면 당연히 우리 바다 방사능 수치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성 의원은 “민주당은 ‘방류가 위험하다’며 목숨을 건 단식도 불사했던 정당 아닌가”라며 “제 제안을 받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자신이 없으면 날짜는 조금 더 뒤로 미뤄도 된다. 다만, 결과에 따라 거짓말을 한 쪽이 국민의 심판을 받으려면 내년 4월 10일 총선 전에는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