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반도체 신입 1년간 150만원 저금하면 510만원 받는다

입력 2023-08-24 11:28

충북 청주의 반도체 기업 근로자가 1년간 150만원을 저금하면 최대 5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원금보다 360만원을 더 받는다. 정부 300만원, 지자체 60만원을 근로자와 함께 적립하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이후 반도체 기업에 정규직으로 입사한 신입사원 350명이 대상이다. 근로자가 510만원을 오롯이 받기 위해서는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1년간 근속해야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반도체 기업 신입사원의 근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당근책”이라고 설명했다.

청주지역은 SK하이닉스, 심텍, 네패스 등 다수의 반도체 기업이 집적돼 있어 정부와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인력확보가 시급하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이직률이 높아 구인난에 처한 상황이다.

청주시는 주력산업인 반도체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구인난 개선과 고용 활성화를 위한 플러스 일자리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플러스 일자리사업은 고용 상황이나 인력수요 등 지역산업별 특성에 맞춰 고용노동부 일자리 사업과 연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신규 추진된다. 시는 지난 3월 반도체 분야 일자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시는 공모 사업 선정으로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 반도체 플러스 인력양성 사업, 반도체 플러스 일자리도약장려금, 반도체 플러스 내일채움공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플러스 인력양성사업은 반도체 중견·중소기업 구인난 해소를 위한 사업이다.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기업수요 맞춤형 훈련 후 취업을 연계하고 훈련수당과 취업 장려금을 지원해준다. 훈련기관에도 강사료와 실습재료비 등을 지원한다.

반도체 플러스 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은 반도체 기업의 고용 확대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 5인 이상인 반도체 중견·중소기업이 만 15세 이상 구직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1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할 경우 고용 기업에 월 80만원씩 최대 1년간 960만원을 지원한다.

반도체 내일채움공제 사업은 근로자의 근속유지 지원을 위한 사업이다. 충북 내 거주하는 근로자가 청주시 소재 반도체 분야 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1년 이상 근속 시 근로자, 정부, 지자체가 일정기간(6개월~1년) 공동으로 적립한 공제금(최대 510만원)에 이자를 더해 근로자에게 성과보상금 형태로 목돈을 지급한다.

청주시 관계자는 24일 “이 사업은 도내 반도체 관련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고 근로자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여 일자리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반도체 산업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