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국내 최대 규모 독서문화축제인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을 9월 1일부터 3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10회를 맞이하는 독서대전은 ‘읽는 사이에-변화하는 나, 성장하는 우리’를 주제로 펼쳐진다. 강연·북토크, 북마켓, 공연, 전시, 체험, 학술회의 등 총 8개 분야, 56여 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산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는 개막식과 축하 공연, 스타 작가 강연과 북토크, 책 소개 대결 ‘비블리오 배틀’ 등이 열리고, 주변으로는 자연 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야외 도서관이 조성된다. 주제광장 일원에는 북마켓과 체험 부스가 설치되고, 실내 공간인 고양꽃전시관에서는 다양한 북토크와 기획전시 등이 준비돼 있다.
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역 내 20개 시립도서관에서 한 달 내내 책과 함께하는 도서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원데이 독서토론, 인디영화제, 저자 초청 강연 등의 인문학 프로그램과 도서관을 방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등 총 33개 프로그램이 열린다.
‘원데이 독서토론’은 토론 입문자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토론 프로그램이다. 전문 진행자가 함께해 각 분야 화제작인 ‘아버지의 해방일지’ ‘챗 지피티(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 ‘가족각본’ ‘위로의 미술관’ 등 18권의 책을 다룬다. 대면 프로그램과 비대면 프로그램이 병행되며 평일과 주말을 아울러 진행된다.
‘인디영화제’에서는 사육 곰 산업의 비극적인 역사와 종식을 향한 노력을 담은 영화 곰마워가 상영된다. 이후 영화를 만든 김민우 감독과 윤덕현 프로듀서가 관람객과 대담을 진행한다.
어린이를 위한 이벤트도 있다. ‘도전! 어린이책 표지 맞추기’는 어린이자료실에서 즐기는 퍼즐 이벤트다. 시립도서관 사서들이 직접 만든 퍼즐 160개 중 1종을 완성하면 도서관 로고 쿠키를 받을 수 있다. 어린이들이 소개하는 책 표지와 어린이가 선정한 책 속 인상 깊은 장면을 전시하는 ‘도서관 예술가’도 진행된다.
또한 9월 한 달간 종합자료실에서 책을 빌리면 ‘대출자 스크래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읽는 사람이 긁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스크래치 쿠폰에는 다양한 선물이 숨어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올해 고양시 독서의 달 행사는 그 어느 해보다도 풍성하고 다채롭다. 전국 최대 규모의 독서대전 개최를 기념해 20개 시립도서관에서 준비한 프로그램과 이벤트에 시민들의 즐거운 발걸음이 줄을 이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